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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에 울먹인 권영진 대구시장

2020-02-20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하루새 10명이나 쏟아져나오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미리 준비한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글 '을 한창 읽어내려가다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목소리는 떨렸다. 얼굴을 보자 눈 주변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권 시장은 전날 확진판정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고, 확진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기는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고, 충격적이었다. 브리핑 직전 배포된 자료에는 대구에 하루새 10명이나 확진자가 추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과정에서 지역사회가 크게 요동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지자체 차원에서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선 셈.

더욱이 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째 환자와 9일·16일 이틀간 동시간대 같이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1천명에 달하고, 19일 오전까지 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물로 밝혀진 이들만 68명에 이른 상황이었다. 31번 확진자가 발열상태에서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다녔던 탓에 접촉자는 계속 늘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권 시장은 "대구 사례에서도 보듯이 코로나 19가 이미 대구 지역사회에 깊숙히 퍼져있다. 대구시 자체역량으론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날 경북대병원장,영남대의료원장, 계명대동산의료원장, 메디시티대구 협의회장 등 지역 의료계 수장 15명도 마스크를 쓴 채,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을 함께 지켜봤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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