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219010003245

영남일보TV

[사설] 하루 18명 집단감염…'패닉 대구경북' 방역망 비상

2020-02-20

19일 대구경북에서 18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시·도민이 충격에 빠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 있다. 대구시 자체 역량으로는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코로나감염 사태가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신호로 보인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 18명 중 15명은 대구여성인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거나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의 여직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4명이다. 나머지는 지난 15일 119를 통해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56세 여성과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인 W병원(대구 달서구)근무 27세 남성 등이다.

권 시장이 밝혔듯이 코로나19 확산사태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듯하다. 대구나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방역통제망을 벗어난 감염사례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도 지역사회 감염대비책을 가동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과거 신종플루 때처럼 어느 순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단계로 접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부터 예방도 중요하지만 확산방지와 빠른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완벽한 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환자가 제때 검사를 받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네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의료기관별로 환자 선별과 경증 확진자 진료, 중증 확진자 진료, 일반 환자 진료 등 업무를 분담하는 분업체계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많은 감염자를 낸 31번 확진자의 경우 세부 동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이 환자와 연관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개연성이 큰 만큼 밀접 접촉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 검사를 해야 한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에 다녀온 이후 7일간의 행적이 오리무중이다. 서울지역 행적이 감염확인의 중요 단초가 될 수 있는데 서울 방문 내역에 대한 조사관 질의에 환자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청정지역이라고 믿었던 대구 방역망이 허무하게 뚫리자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는 등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감염 전문의들은 코로나19의 경우 감염력이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만큼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참여를 자제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각자 노력해야 한다.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