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좋은 사회는 의식주가 해결되고 보람찬 일을 하면서 여가도 즐겨야 한다. 사람들 간에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즐겁게 웃는 소리를 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적으로 구하기 힘들었던 마스크 수만 장과 의료진을 광주에서 보낸다니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 코로나19는 누가 적인지 모른다. 하지만 바이러스만 잡으면 되는데 바이러스를 잡으면서 사람도 같이 잡으려 한다. "너 때문에 다 퍼졌잖아"라고 원망하면서.

우리 눈앞에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이다. 청정지역이라 믿고 곧 끝날 것이라는 바람과는 달리 대구경북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걸릴 줄 모른다고 집 밖 출입도 무서워하고 있다. 80대 어르신께서도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6·25전쟁 때 피란 간 이야기를 하셨다.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데 일부의 사람들은 정치적 논리로 이 사태를 몰아가는 느낌이 든다.

마치 자신의 방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타인의 방법으로는 실패하여 좋지 않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싸운다.

어느 쪽이 옳은가를 보려면 전문가의 말을 들으면서 동기가 순수한 것인가를 봐야 한다.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서 혹시 다른 이익을 숨기고 추진하면 가차없이 적이 되어 버린다. 어릴 적 같이 자라고 같이 공부한 친구들도 우정에 앞서 좌우진영 논리로 멀어져 가고 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무서운 바이러스를 퇴치하면서 우리는 서로 원망할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결해야 한다. 상대방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나 먼 길을 걸어왔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에 풍요로움을 가지는 여유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크게 보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 것인가 차이이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며 흑사병·천연두 등 수많은 전염병에 승리를 거두었다. 최소한의 발병자와 생명을 잃지 않게 빠른 치료약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전염병을 치료하면서 육신은 나았는데 다친 마음은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의사는 개개인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전 국민의 아픈 마음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웃음과 희망을 전하는 대가 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치료해 줄 것이다. 서로 사랑합시다 .

전기영 (현풍 성모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