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310010001901

영남일보TV

설미인곡-끝없는 사랑이 출렁이는 가사시 매력

2020-03-14

clip20200310163511
이정환 지음/ 고요아침/ 159쪽/ 1만원

대구지역 원로 시조 시인 이정환씨의 가사시집. 가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전문인과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현대에 창작된 가사체 형식 문학을 '가사시'로 명명하고 현대 가사시의 명맥을 잇겠다는 취지로 발간하는 '한국 가사시 100인선'의 네번째 작품집이다. 이씨가 지난 4년여 동안 계간지 '오늘의 가사문학'에 연재했던 가사시를 모았다.

1부는 사랑의 불완전함을 꿰뚫고 불멸을 희구하는 존재론적 시편인 '설미인곡' 연작을 실었다. '사미인곡'에서 따온 '설미인곡(雪美人曲)'은 불멸의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2부는 삶의 고뇌와 애환을 체화한 서정적인 세계를, 3부는 내밀한 신앙 고백과 성서 속의 인물 열전을 실어 내용과 형식 간의 새로운 탐험을 시도했다.

"필시 병이어도 셀렘과 기다림의 나날/ 아침에 눈 뜨면 안녕을 묻나니/ 혈관을 흐르는 피 이리도 해맑으니/ 한 생각 스물네시간 켜 놓고 있지."

설미인곡은 궁극적으로 '사랑'에 관한 시다. '사람'과 '자연'과 '신성(神聖)'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그 안에 출렁이고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자연을 사랑하는 일, 창조주로부터 사랑받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또 그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지 말해주는 시다. 사회적인 문제에서부터 고향 군위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고마움, 성서 속 인물의 해석까지 다양한 소재를 아우르며 자유롭고 활달하게 가사시의 매력을 전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