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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코로나대응 우리가 주체"....위기때 더 빛나는 '대구경북 시민운동 DNA'

2020-03-13

동네 방역·마스크제작 자원
지역 곳곳 위기극복 한마음
마음건강지키기·상담봉사도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팬데믹을 선언한 12일, 대구 동구 해안동행정복지센터 앞에는 '해안동 주민 방역단' 조끼를 입은 주민 40여명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 감염증 차단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방역주체가 돼 마을 지킴이 역할을 자원한 것.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고 우렁차게 외치고 분무기를 짊어진 이들은 2시간여 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방역했다. 해안동에선 민간 방역단이 구성돼 주 2회 방역활동에 나선 지 열흘 정도 됐지만, 이날처럼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퇴치 운동'을 하기는 처음이다. 김오영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주체가 된 '우리 동네 방역운동'이 대구전역에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항해 '우리 스스로 위기를 이겨낸다'는 자발적 시민 운동이 대구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선언으로 감염병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이 주체가 된 자발적 방역 및 극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동구 신암4동 주민자치회와 지역자율방재단, 방촌동 방촌청년회는 직접 방역 장비와 분무제를 구입해 지역내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자체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안심3·4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2일부터 긴급대응이 요구되는 현장을 찾아 방역을 하기도 했다.

영덕군 영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은 지난 6일부터 하루 200장씩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마스크 구입이 여의치 않은 취약계층 가구에 나눠주기 위해서다. 칠곡군 석적읍 한솔아파트 부녀회는 지난 10일 손수 제작한 면 마스크 200매와 면 마스크용 KF94 필터 600매를 지역내 지병이 있는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에게 전달했다.

'마음건강지키기'를 제안하는 곳도 있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는 12일 "코로나19로부터 마음건강 지켜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나쁜 뉴스에 몰두하는 대신, 주변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나누고 내가 얼마나 지지받고 있는지 느껴보자"고 제안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심리·상담·치료 분야의 교수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리상담봉사단을 통해 불안감·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며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종문기자·서민지기자·마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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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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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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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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