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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의 생활속 인문명리] - 명리학으로 본 코로나19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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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 명지현학술연구회 원장

4·19혁명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승리한 것이다. 1960년 4월은 경자(庚子)년 경진(庚辰)달이다. 이승만 정권의 부패를 바로잡기 위해 정축(丁丑)일인 19일, 시민의식이 경(庚)의 무력을 민주화로 바꾼 것이다. 60년이 지난 올해도 경자년이다. 명리학에서는 육십갑자의 순환에 의해 60년마다 같은 해가 돌아온다. 사람에게는 환갑이다. 올해는 시간과 공간의 환경이 60년전과 다른 경자년이다.


명리학 고서인 '적천수'에 '경금대살(庚金帶煞) 강건위최(剛健爲最)'라는 말이 있다. 경(庚)은 '살기를 띄고 있으며, 강건하기가 최고'라고 표현하고 있다. 자(子)는 음(陰)이 응축한 기운으로 비밀스럽고 차가운 것이다. 그래서 경자년에 발생한 병은 한기(寒氣)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명리학적으로 경자의 음(陰)기운은 남과 나를, 내편과 네편을 가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웃 간에 멀어지고, 국가간에도 출입국에 서로 민감해 한다. 정치적으로는 정적을 쳐내는 일이 행해진다. 코로나19와 4·15 총선을 겨냥한 각 정당의 공천때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코로나19는 작년 신(申)월(양력 7월)의 발생한 일이 원인이 돼, 자(子)월(양력 12월)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진(辰)월(양력 4월)까지 찬 기운의 살기를 드러내다가, 더운 오(午)월(양력 6월)이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경자는 겨울의 매서운 기운이 워낙 강해, 봄에 일어나는 창조와 여름에 일어나는 확장을 못하게 막고 있다. 누구나 봄에는 계획한 것을 시작한다. 목적이 같은 사람들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일을 시작한다. 이러한 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이 경자의 찬 기운이다. 감옥에 갇힌 기운이기도 하다. 경자의 찬 기운이 코로나19로 나타난 것이다. 


창궐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길은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온도가 따뜻해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시민의식이 바이러스를 잡는 최적의 백신이다.


외신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극찬했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도 보름간의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마치면서,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추켜세웠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구를 폄훼하는 몇몇 정치꾼들이 있었지만, 대구시민 의식은 국내외 곳곳에서 배울 대상이 되고 있다. 


2020년 경자년에도 대구 그리고 경북 주민들은 따뜻한 시민의식으로 찬 기운의 코로나19를 잘 이겨나가고 있다. 경자년의 찬 기운이 우리의 봄과 여름을 막고 있지만, 따뜻한 시민의식이 찬 기운을 물리치고 있는 형국이다. 


60년전 경자년 4월, 우리 국민은 용감한 시민의식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올해 경자년의 4월은 총선이 있다. 60년전에 그랬듯이 다음달에도 용감하고 따뜻한 국민의식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정할 것이다. 

이승남(명지현학술연구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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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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