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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中企 4월 경기전망지수 3월보다 19.1 포인트 추락 '46.2'

2020-03-31

경북 14.9포인트 떨어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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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경제 전망이 암울하다. 제조업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소기업의 업황 전망과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도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3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4.6으로 2월의 92.8 보다 18.2포인트나 하락했다.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가 70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79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이다. 또 전국 평균 78.4보다도 3.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간 상승하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18년) 기준값인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73)는 14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76)도 1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80)은 11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85)은 18포인트 급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34)와 향후경기전망CSI(54)는 23포인트와 17포인트씩 떨어졌다.

소비심리 위축은 기업경기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37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50으로 전월(67.3)보다 17.3포인트나 추락했다. 대구(46.2)는 전달의 65.3보다 19.1포인트, 경북(55.2)은 14.9포인트가 내려갔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시작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은 56.9로 전월(68.5)보다 11.6포인트, 비제조업은 42.5로 무려 23.6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내수침체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갈수록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사태로 대구와 경북의 경제 전분야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의 올 1분기 경기가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생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 생산에서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심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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