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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제조업 2분기 체감 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2020-04-03
BSI추이
대구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구지역 제조업의 2분기 체감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50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2009년 1분기 제조업 BSI 48)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설업도 68로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40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이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 호전보다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기계'(75), '섬유'(59), '자동차부품'(54) 등 대구지역 주요업종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미국·유럽 등 전세계적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과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납품과 매출액 급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공사수주건수'(62), '공사수주금액'(60), '공사수익률'(40) 등에서 전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수급사정' 부문은 전분기보다 8p나 하락한 68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노동자의 이탈과 젊은 인력 보충에 대한 어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0.6%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분기 대비 평균 19%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가 79.9%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방역물품부족'(38%), '수출 감소'(35.7%), '중국산 부품 자재조달 어려움'(3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세제지원'이 70.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기업 조사 유예'(41.3%),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8.8%)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규제 혁신과 과감한 자원지원 등 특단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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