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때문에 가족을 버린 청년들
◇SBS 스페셜(TBC 밤 11시5분)
가평의 누군가의 집 대문 앞, 그곳에 자녀의 이름과 신상명세가 적힌 몸수막을 걸친 부모들이 처절하게 울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수십 명 아이의 부모들이다. 이들은 이 집에 사는 교주를 향해 자식들을 돌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 부모들이 이곳에서 찾는 아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20살이 넘은 성인, 이미 성인이 된 자녀들을 왜 이곳에서 찾는 것일까.
부모들의 주장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교집단에 의해 아이들이 가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교에 빠지기 전엔 착하고 말 잘 듣던 아이들이었다는데, 그들은 왜 부모를 버리고 가출한 것일까. 흡사 미로와 같은 종교집단에 빠져 길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왜 빠지고,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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