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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빚으로 버티고 있는 가계 기업-가계'...은행권 대출 사상 최대치 기록

2020-04-09

3월말 가계대출 잔액 910조9천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901조3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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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 대출이 모두 통계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910조9천억원으로 2월말 보다 9조6천억원 증가했다. 2월에도 9조3천억원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6조3천억에 달 했다. 한국은행은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막판 수요가 몰리면서 증가세가 가파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1월말 전세 대출 규제는 시행됐지만 규제가 실제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2∼3개월의 시간차가 소요된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 증가액도 3조3천억원으로 201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등이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기업대출도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다. 3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901조3천억원으로 한달새 18조7천억원 증가했다.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6월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가릴 것 없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0조7천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CP(기업어음)시장이 얼어붙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 대출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8조원 증가했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8천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와 정부·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정부는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51조6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 중이며, 주식·회사채·단기자금 등 금융시장에 48조5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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