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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대신 홈술"…'코로나 집콕'에 편의점 주류매출 쑥

2020-04-16

■ 지역유통가 주류판매 증가
거리두기 확산하며 혼술族 급증
올 1~2월 편의점 맥주 매출액
작년 동기 대비 최대 27% 증가
와인·민속주 등도 매출신장세
안주용 간식·간편식 판매 호조
백화점 다양한 할인행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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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외부에서 이뤄졌던 소비형태가 집 안으로 이동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 가정에서 홈술·혼술 등 새로운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외부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소비재였던 술은 이제 혼자서 영화를 보면서 여유시간에 즐기는 취미가 됐다.

편의점은 혼술·홈술을 위한 전초기지가 됐다. 다양한 주류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접근성과 간단한 안줏거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혼술족과 홈술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2월 편의점업계의 맥주 매출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GS25의 1~2월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12.3%, CU는 4.3%, 세븐일레븐은 6.8%, 이마트24는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술족·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유통가에서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을 잡기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지역 유통가 주류 판매 급증

지역 유통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주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구 이마트 7개점의 매출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가 본격 증가하기 시작한 2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소주·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 매출이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세부적으로 지난해부터 강세를 이어오던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와인 가운데서도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22.4%나 증가하며 와인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막걸리를 비롯한 민속주 역시 같은 기간 15.3%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며, 소주와 맥주 판매도 각각 14.2%·6.4% 늘었다.

주류매출이 늘자 관련 상품 역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맥주·소주 등 주류를 전용으로 보관하는 미니 냉장고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안주류 역시 덩달아 매출 호조세다. 생선초밥이 209.5%나 늘었으며, 노브랜드 간식 58.5%·냉동분식 40.5%, 즉석식품 30.1% 등 다양한 관련 상품들이 홈술족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량을 늘렸다.

지역 백화점들도 혼술족들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4월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했다. 와인이 고급주류에서 일상적인 주류로 자리 잡으며 와인을 찾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위스키·맥주 등에 비해 부담이 적고 식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와인 냉장고 등 관련상품까지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3월 한 달간 맥주·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간단한 안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편 식품의 매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정육·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매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만두 등 냉동식품과 스팸·참치·즉석 안주용 상품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류는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 폭이 작다.

이준재 이마트 만촌점 식품팀장은 "코로나 이후 각종 모임·회식 등이 크게 줄어든 데 비해 홈술족을 비롯한 혼술족이 늘면서 이들이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를 찾다 보니 주류 매출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큰 이슈인 만큼 코로나 이후에는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새로운 건전한 주류 문화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홈술족·혼술족 겨냥한 다양한 주류 행사 개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혼술문화로 와인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하 2층 식품관에서 올해 첫 '와인 박람회'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와인 박람회는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행사로 최대 70% 할인된 국내외 유명 와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프리미엄 와인 '샤또 마고 94'(프랑스·750㎖)를 179만원에 한정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유기농 와인 '엠샤푸티에 지공다스'(프랑스·750㎖), '백 투 사일런스'(이탈리아·750㎖)를 6만5천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외에도 '1·2·3만원 실속 와인전'도 선보이고 있다. '샤또 두물랭'(프랑스·750㎖)을 1만원에, '아방가르데'(독일·750㎖)를 2만원에 선보이며 '프로 페시더 러버RB'(미국·750㎖)는 3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고승한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이번 와인 박람회는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프리미엄·유기농·실속 와인 등 다양한 테마별로 박람회를 구성해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것도 재미"라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와인코너에서는 봄 홈파티를 위한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드와인 '샤또 생미쉘 인디언웰스 까베르네 쇼비뇽'을 봄 홈파티에 적합한 와인으로 권한다. 모임에서 즐기기 좋은 프리미엄 와인으로 검은류의 과실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와인과 치즈 페스티벌' 행사를 19일까지 진행한다.

와인 전문코너 비노앤플러스는 행사를 통해 19만9천원짜리 '샤또딸보 16빈'을 (30개 한정) 11만9천원으로, 1만8천원인 '슈맹드라피네드빼이독'을 7천원에 할인 판매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즈 역시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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