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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을 대유행 한다는데, 전국체전 어떡하나…

2020-04-29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10월 구미 정상개최 여부 주목
무관중 개최되면 관심 저조…취소땐 예산 손실 200억 넘어
경북도선 '경제효과 6200억·일자리 6천개 창출' 포기 못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구미)의 정상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가 열린다 해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면 지역민 관심 저조, 경제효과 미미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들 예측대로 올가을 다시 코로나19가 대유행해 대회가 아예 취소되면 최대 수백억원의 예산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체전이 취소되면 대회 준비를 위해 배정된 운영예산의 손실액은 최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단계별 취소 시점에 따른 운영예산 손실액을 분석한 결과 5월 말 취소땐 50억원(집행률 19.7%), 7월 말 111억원(집행률 43.3%), 9월 말 207억원(집행률 81.0%)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개최지인 구미시가 공사비로 배정받은 1천124억원(국·도비 포함)은 이미 전액 발주된 상태여서 구미시의 손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체전은 지난 2~3월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정상 개최가 불투명했다. 전국단위 대규모 체육대회와 각종 축제·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3월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위한 운영비 280억원(국·도비 포함) 가운데 26억여 원을 삭감하기까지 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긴급 편성한 것.

하지만 경북도 입장에선 전국체전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은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6천200억 여원이 넘는 경제효과와 일자리 6천개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105회 대회까지 차기 개최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북으로서는 14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전국체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대회 정상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야구·축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가 다음 달 초 개막하고, 다음 달 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종료와 함께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관중석 내 열화상카메라 비치, 마스크 착용 등을 기본으로 대한체육회와 무관중 경기 개최 등도 논의하고 있다. 또 10월 정상 개최를 위해 시급했던 시·도별, 종목별 예선전을 오는 8월 말 전에 완료하면 문제가 없다는 대한체육회 판단도 나온 상태다.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현재에서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개최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개최 준비를 위한 계약 체결 등을 조금씩 미루며 5월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정상 개최를 위해 준비하면서 대한체육회와도 수시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체육대회(10월8~14일)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10월21~26일)는 구미를 비롯해 경북 12개 시·군에서 열린다. 축구·농구 등 46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보디빌딩)에서 메달경쟁이 펼쳐지며, 선수단·임원진 포함 3만여 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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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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