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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담배 밀수 적발…28억원 상당 64만갑, 전량 소각

2020-05-13 09:47

동남아 수출 국산 담배, 환적화물 위장해 부산항 통해 반입
수출 국산 담배 세금 미부과 1갑당 1천원 정도
세관 "밀수 성공했다면 5억원 상당 부당이익"

 동남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환적화물로 위장해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관은 또 공범 B 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달아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A 씨 등은 최근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로 수출된 시가 28억원 상당 국산 담배 64만갑을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보내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산 담배 64만갑은 그동안 부산세관이 검거한 단일 담배 밀수 사건 압수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에서 국산 담배를 대량으로 사들여 컨테이너에 실어 캄보디아로 보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품명을 여행용 가방으로 위장한 후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부산항에 반입했다. 


부산항 반입 이후에는 중국으로 가는 선박에 적재한다는 이유로 국산 담배가 든 컨테이너를 부산항 북항에서 신항으로 운송하다 갑자기 정상 운송경로를 이탈했다. 


이후 부산 강서구에 있는 비밀창고에서 밀수 담배를 즉시 빼돌리고, 미리 준비해둔 여행용 가방을 담배가 있던 컨테이너에 옮겨 실었다가 추적 중이던 세관 직원들에게 적발됐다. 


세관은 그간 적발한 밀수 사건 수출입과 입출항 자료 등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 우범 컨테이너를 특정해 추적 중이었다. 


세관 조사 결과 A 씨 등은 담배와 여행용 가방을 바꿔치기하려고 사전에 빌린 비밀창고에 작업 인부, 여행용 가방, 컨테이너 봉인을 증명하는 '컨테이너 씰'까지 준비했다. 


40ft 컨테이너에 가득한 담배와 여행용 가방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이었다.
세관은 이들이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된 국산 담배는 1갑당 세금 3천318원이 부과되지 않아 1갑 가격이 1천원 정도다. 


세관은 이번 밀수가 성공했으면 이들은 5억원 상당 부당이익을 챙기고, 21억원 국고 누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압수된 담배는 모두 소각 처리된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초래된 경제적 어려움 속에 관세청의 신속 통관 등 경제활력 지원대책을 악용한 한탕주의식 담배 밀수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내 반입 우범 화물의 감시·선별을 강화하고, 밀수정보 수집·분석 등 기획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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