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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 소장품 전시...소장품 상설전도 구상

2020-05-25

다음달 14일까지 '소장품 100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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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LEE BUL, 몬스터: 핑크 Monster: Pink, 1998~2011,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직물, 솜, 아크릴 물감 Fabric, cotton filling, stainless-steel frame, acrylic paint, 210x210x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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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쿠넬리스 Jannis KOUNELLIS, 무제 Untitled, 2013, 철판, 철재 빔, 철선, 철로 된 고리, 돌 steel plates, steel beam, steel wire, steel hook, stone, 가변크기 dimension vary (272×445×38) 플레이트 Plate (each) 2

대구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소장작품전을 연다. 소장전과 더불어 2024년까지 소장품 수집 3천점을 목표로 소장품 수집연구를 강화한다는 소장품 관련 장기 비전도 구축했다. 소장품 수집과 보존·관리의 효율적인 체계 마련, 소장품 연계 교육프로그램 신설, 선집 출간 등 콘텐츠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은 2007년부터 수집한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100점을 선별하여 '소장품 100선'전을 다음달 14일까지 연다.


대구미술관은 대구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및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작품 1천307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 개관 이후 10년을 맞았지만 대구 미술관의 소장품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소장품이 부실한데다 기껏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소장품도 수장고에서 잠만 자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소장품 정리·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탓도 크다. 대구미술관이 이번에 야심차게 소장품 분석에 나선 이유다.

"대구미술관 소장품은 세금으로 구입한 '시민의 것'이다. 시민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최은주 미술관장이 부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최 관장은 "소장품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본격적인 연구를 이번에 처음 했는데 생각보다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소장품 상설전과 소장품 연구 기반의 작품집 출간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품 상설전은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연중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대구미술관 소장품 현황과 면면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소재 발굴과 주제 개발로 소장품 연구와 전시 지평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장품 가운데 대구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면모와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엄선됐다. 선정작은 시기, 매체, 표현 방식별로 어미홀과 2, 3전시실에 배치해 근대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큰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게 된다.

5m 높이에서 힘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이남의 '박연폭포(2011)'를 시작으로 1층 어미홀에서는 임옥상 '대한민국 헌법(2014)', 데니스 오펜하임 '스플래시 빌딩(2009)', 토니 크랙 '관점(2011)', 쿠사마 야요이 '호박(2013)', 서도호 '바닥(1997~2000)'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주요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


2층 2, 3전시실에서는 근대 및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장품이 전시된다. 대구미술의 시작을 알리며,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 '화훼괴석 10폭 병풍(1927)',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인성 '사과나무(1942)', 주경 '갈색 배경의 누드(1935)' 등 대구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곽인식, 댄 플래빈, 도널드 저드, 박서보, 박현기, 백남준, 앤디 워홀, 윤형근, 이강소, 이명미, 이불, 이우환, 장 샤오강, 정연두, 최병소, 최정화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수집 5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소장품 3천점을 목표로 해마다 약 300여 점의 작품을 수집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주요작품을 전략적으로 수집하고, 대구미술이 국내외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수집과 연구를 통해 조명한다. 또 2021년부터 연간 두 차례 소장품을 활용한 기획전을 상설전시공간에 마련하여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소장품 보존·관리의 효율적인 체계도 마련한다. 근대기 작품의 경우, 보존 관리의 시급성이 요구되는 작품을 파악하여 정기적으로 작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보존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소장품이 늘어남에 따라 적정 규모의 수장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 소장품 연구를 심화하고,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대구미술관만의 특화된 소장품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장품 중장기 계획의 마중물이 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소장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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