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525010003442

영남일보TV

여 "수사 지켜봐야" vs 야 "윤미향·여당 답하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엇갈린 반응

2020-05-26
2020052501000863100034421
25일 오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 생중계 모습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5일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는 모두 "안타깝다"면서도 향후 입장은 엇갈렸다.

논란의 당사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윤 당선자와 민주당이 이에 대해 적극 답해야 한다"며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윤 당선자와 민주당에 파상공세를 취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윤 당선자와 민주당이 답할 차례"라며 "여전히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되었다고 할 텐가. 그도 아니면 비례대표 신청했던 사람이라며 호도할 텐가"라며 여권을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한 부분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 윤 당선자와 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 텐가"라고 되물었다.

또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곡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다"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할머니의 말씀대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며 "(이 할머니에 대해 여권이 취하는)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할머니의 회견에 대해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