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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서만 통용되는 화폐 '대구행복페이' 내달 3일 출시

2020-05-27

대구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가 다음달 3일 출시된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된 탓에 시민의 기대치는 높지만 올해 발행액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턱없이 작아 빨리 소진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는 발행규모를 확대하라며 대구시를 압박하고 있다.


26일 대구시 등에 확인한 결과, 이번에 출시되는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의 올해 발행액 규모는 1천억원이다. 만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고, 구매때 매달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는다. 50만원짜리 충전카드를 4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구행복페이는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두가지 형태로 충전할 수 있다. 대행사업자인 대구은행에서 충전형 선불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모바일 앱으로도 충전할 수있다. 모바일 앱으론 충전 뿐 아니라 사용내역조회, 소득공제 신청도 가능하다. 


대구시는 당초 올해 3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가 터진 뒤, 지난 3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늘리면서 특별할인(10%)까지 하자 발행금액을 700억원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700억원에 대해선 발행규모의 8%(56억원)를 국비로 지원받았다. 또한 기존 300억원(발행규모 4%)에 대해선 12억원을 받았다. 시는 국비 68억원에 시비 36억원을 매칭해, 이중 대부분은 카드구매 할인이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에 쓰여진다.


지역시민단체는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가 너무 적은 데다 국비지원도 적어 지역민에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지역화폐는 규모를 키울수록 시민들에게 직접 지원되는 금액이 많아진다. 시는 대구행복페이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국비확보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의 발행규모가 작아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소진될 수 있기때문에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국·시비매칭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만큼 시 재정부담이 따른다"면서 "내년에 1천억원 규모를 추가 확대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민 뿐 아니라 구미·경산 등 인근 경북도민의 대구행복페이 구매가 늘어나 올해 할당된 금액이 빨리 소진될 가능성에 대해선 월별 발행한도를 미리 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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