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안전소재 및 의학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나노 텅스텐 기능지(좌)와 기존 중량의 3분의 1 수준의 에이프론(우)을 활용해 친환경 '방사선 차폐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2020년도 방사선 안전소재 및 의학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친환경 '방사선 차폐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섬개은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2023년 12월까지 4년에 걸쳐 국비 24억 5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방사선 안전소재 및 의학기술개발사업'은 방사선 안전 소재 및 의학 기술개발을 통해 방사선에 대한 안전 확보 및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하는 사업이다.

섬개연은 나노 텅스텐 기능지와 기존 중량의 3분의 1 수준의 에이프론(Apron)을 활용해 친환경 '방사선 차폐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의 '방사선 차폐소재'는 납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무게가 무겁고, 인체 및 환경에도 유해하다.

기술개발에는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한국섬유개발연구원·동원엔텍·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에서는 의료기관 내 사용에너지별 맞춤형 방사선 차폐재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한다. 섬개연은 무기물 기반 경량 및 유연성을 갖는 방사선 차폐 섬유 및 복합체를 개발한다. 동원엔텍에서는 원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체와 시설기반의 방사선 차폐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몬테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차폐 소재의 배합과 차폐 능력 해석에 대한 연구를 컨소시엄별로 진행하여 의료·원전·우주항공산업 등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량 무연 방사선 차폐 복합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강혁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기술 및 설비 인프라를 활용하여 경량 및 유연성을 갖는 방사선 차폐 섬유 및 복합체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방사선 차폐 소재의 국산화 및 수입대체효과뿐 아니라 수출도 가능하여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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