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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자유성] 국가 경제

2020-06-05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4월 수출물량이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지표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달러 기준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분석해 보면 수출 물량은 지난해 4월보다 12.6%가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3월에도 증가하던 수출 물량이 한 달여 만에 추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4월의 수출물량 급락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22.8%나 줄어 2009년 7월 이후 10년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1분기 해외에서 카드 사용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37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3.8%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이 감소했다. 대기업 고용은 소폭 늘어난 반면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53만8천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기업은 어렵게나마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고정비용 지출을 아끼기 위해 인력을 대폭 줄인 것이다. 고용 충격은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종에 집중됐다. 도·소매업종, 숙박·음식점업종, 교육서비스업종은 출구가 없는 직격탄을 맞았다. 숙박·음식점업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 두기, 교육서비스업종은 개학 연기, 비대면 강의, 학원 휴업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각종 경제지표는 속절없는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의 경제 위기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참담해질 수밖에 없다. 경제를 살리는 것이 곧 국민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경제지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속 시원한 묘책을 당장 내놔야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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