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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틱' 잡는 신경 자극 손목 밴드 개발

2020-06-05 10:34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 장애(tic disorder)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경 자극 손목 밴드가 개발됐다.


주로 8~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치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학교나 직장엘 가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영국 노팅엄(Nottingham) 대학의 스티븐 잭슨 인지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은 운동 틱과 음성 틱의 빈도를 줄이고 틱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4일 보도했다.


이 손목 밴드는 손목에 있는 말초신경계의 정중신경(median nerve)에 전기 펄스(electrical pulse)를 가함으로써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은 투렛 증후군이 있는 19명을 대상으로 손목 밴드를 통해 1분씩 오른쪽 손목에 전기 펄스를 보내거나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기 펄스를 보냈을 때는 틱의 빈도와 틱 충동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효과는 틱이 가장 심한 사람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다.


누적 효과(cumulative effect)도 나타났다. 즉 전기 자극을 거듭할수록 효과는 점점 더 커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애플 워치와 핏빗(Fitbit) 같이 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는 정중신경 자극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신경발달장애인 틱 장애는 습관 형성 그리고 그에 따른 습관적 행동과 연관이 있는 뇌 신경망에서 화학신호 전달에 변화가 생겨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노스웰 헬스 센터의 운동장애 프로그램실장인 알레산드로 디 로코 박사는 이 손목 밴드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틱 장애를 물론 다른 불수의 운동(involuntary movement)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 값싼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최신호(6월 4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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