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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이사람] 낙동강승전기념관 관리·운영 책임 윤철환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 사무처장

2020-06-05

이지스함·블랙이글 VR체험…전후세대 호국 안보의식 고취 명품 수련

윤철환2
윤철환 사무처장이 승전기념관 2층 추모관에 마련된 학도병과 소년병 사진을 가리키며 국가유공자로서 대우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소년병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제65회 현충일을 1주일 앞둔 지난달 29일,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방어선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대구를 지킨 참전용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낙동강승전기념관(대구시 남구 대명동)을 찾았다. 대구 중구 공평동에 있던 기념관은 한국자유총연맹의 대구경북 시·도민 성금 모금을 통해 1979년 현 위치에 새롭게 건립됐다.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녔다면 한 번쯤은 단체 관람을 했던 낙동강승전기념관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자유총연맹 대구지부 윤철환 사무처장에게 기념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철환-VR체험관
낙동강승전기념관 3층에 마련된 블랙이글 VR체험관.
6·25전쟁 70주년 낙동강승전기념관
낙동강방어선 전투 승리 기리고 기록
79년 대구경북 시도민 성금으로 건립
국군·유엔군 피땀·희생 잊어선 안돼

▶초등학교 때 오고 처음인데, 낙동강승전기념관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방어선에서 침략군들을 물리친 역사적 승리를 기리고, 당시 조국에 바친 충성스러운 선열들의 얼을 받들 뿐 아니라 국민들의 호국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1979년 6월25일 현 위치에 개관했다. 이 기념관은 당시 대구경북 시·도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세워졌으며, 자유총연맹에서는 1989년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기념관은 약 1만800㎡(3천300평) 부지에 1만여㎡(3천여 평)의 야외전시장과 연건평 2천46㎡(620평)에 이르는 3층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전시실은 '6·25전쟁관'으로 전쟁 발발부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방어선전투의 기록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2층 전시실은 6·25전쟁 당시 총기류와 장비 전시관, 추모관,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통일관으로 구성돼 있다. 3층 전시실은 올해 VR(가상현실)체험관으로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념관 1층에 마련된 대강당에서는 대구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준비 민주시민교육을 연중실시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1만8천228명을 교육했고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등 다양한 전쟁영화 특선전도 개최하고 있다."

▶VR체험관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데.

"올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VR체험관을 재개관하게 됐다.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최종 점검까지 마쳤지만 코로나19로 기념관 입장 자체가 계속 연기되면서 체험관도 아직까지는 개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개방되면 학생과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지스함과 블랙이글 VR체험은 사전예약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낙동강승전기념관은 6·25를 겪어보지 못한 전후세대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올바로 일깨워 주고 호국 안보 의식을 고취시켜줄 명실상부한 대구의 명품 수련도장으로서 연평균 3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훈의 달 6월, 6·25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낙동강방어선전투는 어떤 의미가 있나.

"1950년 6월25일 기습적인 불법 남침을 시작한 공산군이 남진을 계속해 7월 말에 이르러 낙동강을 도하, 대구와 부산을 잇는 아군의 대동맥을 끊으려고 압박을 가해 왔다. 이에 미8군 사령관 워커 장군이 북한군의 공격에 대한 최후의 방어선으로 낙동강과 그 상류 동북부의 산악지대를 잇는 천연장애물을 이용한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의 남진을 막으려고 했다. 8월3일까지 모든 병력을 낙동강 방어선에 구축하고 8월4일 새벽 1시를 기해 북한군과의 전투를 시작했다. 이때 북한군은 이른바 8월 공세와 9월 공세 (1950년 8월4일~9월7일) 두 번에 걸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에 대구 방어를 위한 다부동전투, 영천전투, 포항전투, 기계·안강전투, 동해안지구전투 등 많은 공방전이 전개돼 곳에 따라서는 방어선을 돌파당할 뻔한 위기를 겪었으나 국군과 유엔군은 천연장애물인 낙동강을 잘 이용해 북한군의 매서운 공격을 피땀으로 막아냈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이 전선을 자신의 목숨으로 지킨 우리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윤철환-소년병위령제
지난해 6월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열린 '소년병 위령제' 모습. '소년소녀병 보상에 관한 법률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온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낙동강승전기념관 제공〉
학도의용군 10월 추모제 63년째 진행
소년병 위령제는 존폐위기 안타까움
소년소녀병 보상관련 법안 통과 돼야

지역 41개교 청소년 통일역량함량교육
현장탐방·전쟁세대·北이탈주민 대화


▶매년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학도의용군 추모제와 소년병 위령제가 열리고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소년병 위령제와 학도의용군 추모제는 각각 매년 6월과 10월에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소년병과 학도의용군이 처음 참전하게 된 계기가 낙동강방어선 전투로, 당시 방어선은 군경은 물론 학생들까지 국민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문자 그대로 피로써 사수했던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소년병 위령제 행사는 작년까지 22회를, 학도의용군 추념식은 63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해 왔고 학도의용군 6·25참전기념비도 건립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행사로 개최하던 이들 행사는 생존에 계시는 분들마저도 이젠 모두 연로하기 때문에 행사를 계속하기 힘들어 올해부터는 낙동강승전기념관이 학도의용군 추모제 행사를 직접 주관하게 됐다. 반면, 소년병 위령제는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의 건강상태와 재정적인 이유로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 이름도 군번도 없이 참전하신 소년병의 예우는 국가유공자로서 대우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데,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마저 현실적인 이유로 진행이 어려워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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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승전기념관 야경.
▶6·25전쟁 참전 소년병에 대한 보상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소년병들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소년병들의 고귀한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2005년 8월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6·25참전 소년·소녀병 전우회와 소년병 위령제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유승민 전 의원이 소년·소녀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소년소녀병 보상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천안함 전사자 등은 국가유공자로 대우를 받고 있지만, 16대부터 18대 국회까지 소년병에게도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고, 20대 국회에서는 소년병 보상법안으로 입법 발의까지 됐지만 '보상'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시인한다는 이유로 '위로'로 수정 발의된 이후 몇 년을 끌다가 결국 폐기됐다."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는 미래의 통일 주역이 될 청소년을 위한 사업도 하고 있다는데.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통일준비 민주시민교육' 등이 있다. 우선 통일준비 민주시민교육은 대구시내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건전한 안보관과 균형 잡힌 대북관, 미래지향적 통일관 정립을 통해 통일에 대한 실천 의지와 역량을 배양하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민주시민적 자질과 선진 국민의식 함양을 위해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 '2020 통일역량함양교육'은 대구시내 93개교를 대상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사일정을 고려해 41개교 44회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계획된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는 '낙동강 방어선전투 현장 탐방' 행사는 전투현장 탐방과 함께 전쟁세대와의 대화,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타깝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비전이 청년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과 여성, 대학생,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국민통합으로 통일을 축복으로 맞이해야 한다."

자유총연맹 대구지부
8개 구·군지회, 산하 회원 5만명 활동
자유민주·시장경제 발전 정체성 정립
6·25전쟁 70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윤철환1
낙동강승전기념관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 윤철환 사무처장이 승전기념관 계단 벽에 붙어있는 '좋은 전쟁이란 없고 나쁜 평화 또한 없다'라는 문구와 장병 그림 앞에서 전쟁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총연맹 대구지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 6월15일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으로 창설돼 올해로 66주년을 맞고 있다. 대구지부는 1965년 설립된 경북도 산하 지회로 운영돼 오다가 1979년 7월1일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북도 산하의 대구시가 대구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 지부로 운영됐다. 이후 1981년 12월27일 대구직할시지부로 분리됐다. 현재 8개 구·군지회와 산하 139개 읍·면·동분회에 5만명의 회원이 있다. 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발전시키며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

▶보훈과 안보,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대구지부는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2020통일역량함양교육'(6~11월), '6·25전쟁 당시 음식재현시식회'(6월 중), '특선 6·25전쟁 영화 상영전', '제58회 전국자유수호 스피치 대구시 대회'(6월 중), '낙동강방어선전투 현장 탐방'(7월 중), '안보현장 견학'(5~10월), '다문화가정 청소년 낙동강전적지 탐방', '제64회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10월 중) 등이다. 이들 행사는 보훈과 안보·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그 외 이벤트 행사로 낙동강승전기념관 홀과 외부 특설데크에서 천안함·연평도 포격 호국안보사진전과 코로나19 방역 사진전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대구지부의 중점 사업이 있다면.

"2004년부터 매년 3·1절, 현충일, 광복절이면 통일을 위한 국민 역량 강화와 결집 차원에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마중물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가정을 직접 찾아가 태극기 거치대와 국기를 게양해주고 있고, 태극기 바로 달기 홍보 전단지를 배부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대구시지부 및 구·군지회에서 각 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탈북민들이 하루빨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사업 등 5개 분야 5천여만원 상당의 북한이탈주민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지부에서는 대구지방경찰청과 협조해 매년 120여명의 탈북민 정착교육을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글·사진=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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