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608010001076

영남일보TV

트럼프, '앙숙' 메르켈 혼내려 "독일주둔 미군 줄여라" 지시

2020-06-09

英더타임스 "세계안보 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유럽을 넘어 세계 각지의 안보가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8일(현지시각) "트럼프의 주독미군 철수는 우리 모두를 위협한다"라는 제목을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계획이 실제로 집행될 때 뒤따를 악영향을 추론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주독미군의 규모를 2만5천명까지 4분의 1 이상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애초 계획은 전면철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지 세력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앙숙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책임을 물으려 이번 지시를 내렸다고 관측했다.

메르켈 총리가 미국이 주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최근 거부한 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독일이 서방의 일원으로서 대중국 공세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트럼프의 불만으로 지목됐다.

더타임스는 주독미군 감축안이 실행된다면 먼저 유럽의 군사적 대응 태세가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독일 내 미군이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해악을 끼칠 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대응할 긴급사태 계획 중 핵심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서남아시아 작전을 위한 훈련과 병참, 의료지원, 정보수집을 위해서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주독미군의 존재와 이를 근거로 한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지해온 글로벌 리더십의 토대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