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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n번방 '갓갓' 공범 안승진, 벌벌 떨며 "죄송"

2020-06-24

포토라인 선 채 3분간 얼굴공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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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의 공범으로 알려진 안승진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갓갓' 문형욱(24)의 공범 안승진(25)의 얼굴이 23일 공개됐다.

경찰에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으로 구속된 안승진은 이날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 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21일 공개된 신분증 사진과 달리 금색 뿔테 안경을 쓴 채였다.

170㎝가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작은 체구에 검은색 반팔 티셔츠,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그는 포토라인에 선 3분 남짓의 짧은 시간 내내 몸을 벌벌 떠는 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그는 왜소한 체구뿐 아니라 목소리나 눈빛 등 그 어디에서도 힘을 느낄 수 없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승진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승진은 범행동기에 대해서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문형욱과 연락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안승진의 삐뚤어진 성적 욕망이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이어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1년여간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물 등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수법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2019년 3월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천여개를 유포하고 9천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안승진은 2015년 4월쯤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을 수사하던 중 안승진이 피해자를 협박한 정황을 발견해 수집한 디지털 증거 등을 토대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며 "안승진 이외 또 다른 추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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