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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옵티머스 '환매 중단' 18곳 대대적 압수수색

2020-06-25 16:20

자산운용사·판매사·수탁은행 등…피해규모 1천억원서 더 늘어날 듯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자산운용사와 판매사 등지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검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옵티머스와 같은 건물에 있는 H 법무법인,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는 업체 여러 곳에 수사인력을 보내 펀드 운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은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펀드 사무관리를 맡은 한국예탁결제원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예탁결제원은 펀드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을 공기업 채권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정황이 드러났다. 펀드명세서란 해당 펀드에 어떤 자산이 편입돼 있고 현재 평가액이 얼마인지 등을 적어둔 서류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등 관련자들에게 ▲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를 두고 있다. 펀드 자금이 기업 인수 등에 불법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다.

옵티머스는 최근 곧 만기가 도래하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27호, 28호에 대한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 측에 전달했다. 사실상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는 225억원 규모다.


옵티머스의 만기 연장 요구는 지난 17일(25·26호)과 23일(15호·16호)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펀드의 규모는 총 900억원에 달한다. 환매 자제가 요청된 개방형 펀드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1천억원이 넘는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분 전체 82%인 4천40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현재 약 2천1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2억6천만원에 달한다.

 

나머지 약 2천300억원은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 법인들이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이나 케이프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자 수와 투자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천 억원대 다중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금감원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조사1부와 범죄수익환수부 등 소속 검사 10여 명을 이번 수사에 투입했다.


검찰은 앞서 옵티머스운용의 대표인 김모(50)씨와 펀드 운용 이사 송모(50)씨, H법무법인 대표이자 옵티머스 이사인 윤모(43)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대부업체 D사 대표 이모(45)씨도 출국금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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