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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츠 노조 "일방적 폐업 결정 통보...노동자만 죽어난다"

2020-06-30 16:57

기자회견 열고 투쟁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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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가 30일 대구 달성군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노조원들이 사측의 대구공장 폐업 통보에 생존권을 짓밟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한국게이츠는 지난 26일 법적 절차와 규정에 따라 국내 제조시설을 폐쇄하고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한국게이츠 본사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게이츠지회(한국게이츠 노조)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섰다. 한국게이츠는 전 세계 30여 개국 100개 이상을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게이츠'의 한국 사업장으로, 지난달 26일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장 폐쇄 결정문을 통보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본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한국게이츠 노조는 30일 낮 12시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게이츠 직원 및 민주노총·정의당 관계자 등 250여 명은 '생존권 사수'라고 적힌 머리끈을 하고 집단 공장 폐쇄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게이츠 노조는 폐업 등의 구조조정은 다년간 매출 감소 및 영업이익 악화로 도저히 사업 운영이 어려울 때 부득이하게 선택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한국 게이츠 본사가 다년간 흑자를 내온 알짜 기업을 자본 논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게이츠는 지난 2017년 1천4억 원, 2018년 924억 원, 2019년 8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77억 원, 47억 원, 45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 


채붕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게이츠지회장은 "지난달 26일 본사에서 아무런 통보 없이 면담을 요청했고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 통보를 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 십 년간 노력했던 직원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원망스럽다"라며" 본사는 순전히 자본의 논리로 폐업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폐업을 신청하면 아무것도 손해 볼 것이 없으니, 결국 노동자만 죽어난다"라고 답답해 했다.


한편 한국게이츠 본사인 '글로벌 게이츠'는 한국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게이츠로부터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한국에 있는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게이츠는 한국공장의 잠식을 위해 수년 전부터 중국 게이츠에서 생산한 제품을 겸해서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려왔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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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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