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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월드 인더스트리 리포트 1] 인도네시아, 관광의 나라서 동남아 자동차 강국을 꿈꾸며

2020-06-30 17:13

일본 브랜드가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
현대자동차도 연간 25만대 생산능력 갖춘 공장 설립 위해 지난 4월 착공식
인도네시아 정부 강력한 전기차 육성 정책...머지않아 자카르타에 매연 사라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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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출처: 자카르타 경제신문

최근 매스컴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걸어 잠궜던 관광지를 다시 개방하겠다는 소식을 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도 6월 중순까지 4만2천여 명의 확진자와 2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여파로 경제상황도 좋지 못하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연간 경제성장률 5%대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대폭 하향된 0.9% ~ -1.9%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머리에 떠올리면 먼저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접했던 관광객으로 붐비는 발리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관광의 나라로 인식되어 온 인도네시아에서 근래에 들어 제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동남아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2019년 12월 초에 업무차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내내 엄청난 교통체증과 매연으로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왜 전기차 시장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대통령령을 발표하게 되었는지 내심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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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승 EPSS Global 이사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6천만 명의 거대한 잠재 소비시장을 가진 국가로 년 5% 수준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규모가 증가해감에 따라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 다이하쓰,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이며 유일하게 중국의 울링자동차가 현지에 진출하여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 현대자동차가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8천억을 투자하기로 하였고 2020년 4월 초 인도네시아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자동차부품 시장의 경우, 자동차 부품 제조 기반이 상당히 허약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품 국산화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대부분 현지에 필요한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여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건설은 한국 부품 업체 입장에서는 현지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분야에 있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남아 전기차 허브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드라이브(Drive) 정책에 비해 실질적으로 기업 수준에서 진행되는 속도는 상당히 느린 것으로 보이며 현지 전문가 역시 현 상황에서는 국민소득이 전기차를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육성 정책에 발맞춰 토요타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부문에 향후 4년간 2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가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에 힘입어 가속도가 붙는다면 머지않아 자카르타에서 매연이 사라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박철승  EPSS Global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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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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