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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로 속에서 암과 만나다…암에 걸린 암과학자가 쓴 항암일지

2020-07-04

미로_속에서_암과_만나다
김규원 지음/ 담앤북스/ 252쪽/ 1만4천400원

암에 걸린 암과학자가 쓴 항암일지다. 평생 암과 항암제 연구를 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을 집어삼킨 암이라는 존재를 파헤쳐 나갔다. 학문의 동반자였던 암이 발견되고, 나았다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 다른 형태로 또 찾아왔다. 암은 그야말로 미로 속에 갇힌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암은 내 머릿속에서 막연한 관념의 대상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암을 내 몸 전체로, 나의 죽음과 직결하면서 맞이하게 되었다."

연구의 대상으로만 있던 암이 어느 날 저자의 코 안쪽에서 5~6㎝ 크기로 발견되었다. 암 덩어리가 달걀만 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몰랐다. 암이 몸과 마음의 온 감각을 지배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기록을 1장과 2장에 담았다.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던 암을 글을 통해 세상에 드러내고 계속 연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3장과 4장에서는 항암제의 역사, 암 연구의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날을 조망해 본다. 저자는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길 원한다. 거시적 시각에서 볼 것을 강조한다.

"암은 아직도 미로 속에 있다. 그동안의 치열한 노력으로 그 정체가 정밀하고 미세하게 파악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모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리가 암의 어둠을 향해 비추는 빛의 크기가 아직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암을 보는 시야가 좁고 한정돼 부분만 보고 더 넓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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