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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백하는 사람들…북한체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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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지음/ 푸른역사/ 270쪽/ 2만5천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과제로 삼는 우리에게 북한사는 단순한 역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치·경제·문화·군사뿐만 아니라 북한의 역사를 알아야 민족적 동질성 회복과 화평일통으로 가는 초석을 놓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북한사를 연구해 온 지은이는 북한 당국이 체제 유지나 강화를 위해 개개인들로부터 수집한 879인의 자술서와 이력서, 그리고 이에 대한 상급자의 평정서들을 중심으로 북한사의 핵심 이슈를 흥미롭게 엮어냈다. 책 제목 '고백하는 사람들'은 부제로 '자서전과 이력서로 본 북한의 해방과 혁명(1945~1950)'으로 정했다.

이 책은 북한 체제하 잘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을 소개한다. 예컨대 첫장에 소개되는 공산당 간부는 김삼돌이다. 1921년생, 출생지는 경북 영천군 영천면 창구동87이다. 14세 때 경북 대구 본정에 있던 대구우편국 전신전화 견습수리공으로 입사해 일하다 일본으로 가 규슈·교토·도쿄의 염색 및 제조공장을 전전했다. 광복 후 경북 영해에서 동맹 선전부원을 하던 중 서울에서 파업투쟁 참가 후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필로 쓴 자소서와 평정서도 있다. 이처럼 879인 중 42명의 공산당 간부를 간추려 깨알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제1~11부로 구성돼 있다. 광복의 소용돌이, 대중조직 건설 운동, 일제 잔재 청산, 반체제 쟁탈, 혁명의 시작, 토지개혁, 국가건설, 가족, 계급 등으로 분류해 주제에 맞게 사람을 대입했다. 대부분 이북 출신이며 이남 출신은 간간이 보인다.

지은이는 고려대에서 북한의 국가건설과 계급정책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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