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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트럼프, 공식석상서 첫 마스크 착용..군의료센터 방문 일정소화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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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를 방문해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3일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州)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마스크 착용을 통한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나는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병원에 있을 때는, 특히 수술대에서 방금 내려온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결코 마스크착용에 반대한 적이 없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기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 원에서 내릴 때는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다가 의료진,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의료센터 입구 통로로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황금색 대통령 직인이 새겨진 남색 마스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를 포함해 얼굴의 상당 부분을 마스크로 가렸다.

병원 방문은 오후 약 5시30분부터 6시10분까지 40분가량 진행됐다.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린 원에 다시 탈 때는 '노 마스크' 상태였다. 병원 내부의 현장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전투 중 부상한 용감한 장병들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봐온 의료 관계자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이 안 볼 때 마스크를 썼다'고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숨바꼭질을 해오다시피 한 기자들은 이날 '기다렸던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입구 쪽에서 미리 대기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날 일정을 미리 소개하면서 "안으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말한 지 3개월도 더 지나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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