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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홍승활 도시철도 사장 후보자 청문회…"송곳 질문 無"

2020-07-16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5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고질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청문회에선 홍 후보자의 장기 재직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도마에 올랐다.
첫 질의에 나선 김대현 시의원(미래통합당)은 "후보자가 이번에 재임용되면 9년간 재임하는 셈인데 너무 장기 집권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홍 후보자는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시간적 개념보다 전에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3연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도시철도 적자 폭 확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혜정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1천300억원이었던 대구시 지원금이 지난해 2천200억원으로 불어났다"며 "도시철도공사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4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한 홍 후보자가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전문성을 키운 분이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우리나라 도시철도 운영이나 임금 체계를 감안하면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워렌 버핏이 와도 그렇다"고 항변했다. 교통 복지 성격이 짙은 영역인 도시철도의 경우 단순히 적자 폭 만으로는 경영 성과를 따지기 힘들다는 게 홍 후보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사업에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비책 △자회사 메트로 환경 기부금 강요 논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 밝힌 직무수행계획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 취지에 맞는 도덕성 등 자질 검증에 대한 날카로운 '송곳 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성태 시의원(민주당)이 재산 문제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이마저도 후보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형식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영애 시의원(통합당)은 질의에 앞서 "시의회 청문회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고 청문위원들에게 면책권도 없어 청문회 취지보다는 경영·직무 능력에 관한 질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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