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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석윤(농협구미교육원 교수)...청년창업농을 육성하자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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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4천206만6천원으로 전년도 보다 10% 늘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반가운 소식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연령대의 소득이 높아진 것이 아니여서 실망감도 있다.


2017년 5천222만원이던 40대 이하 농가 소득은 2018년 5천155만원으로 감소했지만 60대 농가 소득은 4.1% 증가했다. 70대 이상은 10% 이상 소득이 늘어 2천900만원대에 근접했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魚家)도 비슷한 양상으로 연령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소득은 5천184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282만원(5.8%)이 늘어 소득 증대를 주도했으나 농가 소득과 마찬가지로 40대 이하는 2천만원(15%)이나 감소했다. 60~70대 어가 소득은 증가했다.
OECD 통계를 보면 청년실업률의 경우 일본은 3.7%로 세계에서 가장 낮고, 우리나라는 10.5%로 OECD 국가에서 중간이다.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청년 체감 실업률은 25.1%로 통계청 발표 이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문득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라고 외치면서 청년운동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경제 10대 강국으로 도약했다. 그 중심에는 지금의 어르신 세대인 당시 청년 세대가 중심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 10대 강국이면서 아시아 5용(龍)으로 잘 통하는 우리나라 청년의 미래는 암울하고 불투명해지고 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현실의 청년 문제는 바로 청년 실업이다.


과거 독일의 마르크스는 '노동은 자기실현의 최고 수단이다'라고 했다. 필자는 마르크스가 던진 문제에 대한 해답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의 보고인 농업과 청년 창업농 육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창업농 육성정책은 청년 실업률 해소와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에 대비할 농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청년농부 2천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이 토지 임대로 수익을 공유하는 농업 주주사업,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인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도 관심 대상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해 더욱 고삐를 조이라' 옛말처럼 농업 신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청년 세대의 유입책 강화로 농업 분야에 혁신이 생기도록 관련 기관과 기성세대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


구갈수록 늘어나는 농업 분야에서 청년취업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선도 농가와 연계한 귀농(촌) 교육과 같은 현장 실습도 강화해야 한다.


이것이 농가 인구 감소 문제와 심각한 농촌 고령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이자 농업(촌)에 활력을 빼앗는 소득 불균등 문제를 단숨에 해소할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필자는 2020년 청년 창업농 교육을 하면서 맑은 눈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려는 청년의 태도에 머리가 숙연해진다. 오늘도 농업발전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석윤<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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