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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 확산에 휴가철까지…아차 하는 순간 방역 무너져

2020-07-27

해외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찮다.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하면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3명으로 치솟은 데 이어 26일에는 58명을 기록했다. 특히 25일에는 지난 4월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86명에 달했다. 이는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 기록이다. 26일은 해외유입 확진자가 46명으로, 전날에 비해선 크게 줄었다. 하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26일 0시 기준 검사 건수는 4천여 건으로, 24~25일 절반 수준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재유행 흐름과 맞물려 앞으로도 당분간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이미 해외유입발 감염사례가 8건 15명에 이른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 확진자 모두 언제 다시 증가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이 또한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최근 골프장 감염사례가 나오면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실내외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도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덥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고 거리두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올해는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국내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이동하는 경로의 고속도로 휴게소, 공중화장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인파가 몰리는 시설물에 대한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 확산에 휴가철까지 맞물렸다. 아차 하는 순간 그동안 공들여 쌓아왔던 K-방역이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 해외 유입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는 물론 피서지에 대해서도 예년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국민 개개인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긴장을 늦추는 순간 코로나는 언제든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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