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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세상보기] 대구 신암동 주택가 골목길

2020-08-05

담장인 듯, 가지런히 모아둔 화분들…

스마트폰세상보기
대구 동구 신암1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각양각색의 화분이 놓여 있다.

대구 동구 신암1동의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추는 집이 있다.

흰색의 담장은 언뜻 보기엔 화분으로 담장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담장 아래와 윗부분을 따라 쌓아둔 각양각색의 빈 화분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바람결에 날아와 자리를 잡은 풀꽃이나 잡초도 이곳에서는 당당하게 화초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어 있는 화분이기 때문이다. 이름표를 단 꽃이 심어진 화분이라면 잡초로 뽑혀 나갔을 것이다. 마치 1980년대 우리의 가난한 서민들이 한 방에 대여섯 식구가 모여 살던 때처럼 한 뼘 좁은 화분 안에 여러 종류의 이름 모를 풀꽃이 공생하는 화분도 있다.

한때는 버려진 빈 화분에 의미를 부여하여 생기를 불어넣으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담장처럼 우리의 인생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는 하루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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