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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륙철도 끊긴 구간(문경~김천)은 그대로 둘 텐가

2020-07-30

김천시와 상주·문경시를 비롯한 경북내륙 3개 도시 시장들이 최근 중부~남부 내륙철도에서 끊어진 문경~김천 구간을 이어달라며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을 찾았다. 사업예비타당성(이하 예타)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조기건설을 요청하면서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탄원서도 전달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잘한 일이다.

중부내륙철도의 경우 서울 강남의 수서역에서 출발, 충주~문경 구간 152.8㎞는 2023년 개통목표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하지만 남부내륙철도인 김천~거제 구간 181.6㎞는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갔다. 문경~김천 구간 73㎞만 아직 예타 조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다. 건설 유무조차 불투명하다. 이는 한마디로 지역 소외를 넘어 지역 홀대와 다름없다. 경기도와 충청도, 경남은 소중한 대한민국 영토이고, 경북도는 정부여당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라는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은 뭐 하느라 이 지경이 되도록 뒀단 말인가 .

수서~거제까지 잇는 이 철도는 국토를 종단하는 유일한 철도다. 철도의 건설목적은 국토의 균형발전이며, 이에 걸맞은 행정을 펴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문경~김천의 공백구간을 연결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런데 이 구간만 제외한 것은 도대체 납득이 가질 않는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미연결 구간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예타 조사에 이어 지난 5월에 예타 결과를 발표키로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루고 있다. 지난 4·15 상주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영석 시장의 경우 예정됐던 예타 조사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면 앉아서 맥없이 당할 뻔했다. 코로나19가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3개 시 전체인구의 79%인 24만4천여 명이 탄원서를 냈다. 강 시장은 물론 김충섭 김천시장과 고윤환 문경시장이 그야말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찬스를 잡았다. 한반도 철도 교통망 확충은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경북 오지의 균형발전과 북방물류시대를 앞두고 중심축이 될 내륙철도를 반쪽짜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문경~김천 간 끊긴 구간에 열차는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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