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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장외투쟁 아직 때가 아니다"...원내투쟁 주력키로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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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와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장외투쟁’은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은 아직 때가 아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원내투쟁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국민 수준도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국회의원이 밖에서 장외투쟁한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장외투쟁은) 최종적인 수단으로, 그런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통합당이 수적으로 밀려 모든 것이 다수결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라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 길에 나가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장외투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해서 국회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이 잘 알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원내투쟁을 강조한 뒤 "자연적으로 외부의 반대 세력이 형성될 것이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고 국민 여론에 기대감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도 의총에서 "국회에서 (민주당이)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통합당이) 할 일이 없다면 직접 국민에 호소하는 일도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며 장외투쟁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 방법은 그래도 국회에서 불법을 따지고, 폭정을 따지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원내투쟁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어 "어제 법사위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무려 190분 가까이 혼자서 (추궁)하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밖에서는 왜 통합당 의원들이 같이 싸우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하며 원내 투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 정치분석가는 "통합당의 민주당 비난은 일방적인 법안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절차상의 문제점에 집중돼 있다"면서 "내용 면에선 ‘임차인 보호’라는 입법 명분이 있어 절차상의 하자를 일부 상쇄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통합당이) 장외투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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