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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편(一師一便)] 고난이 주는 힘

2020-08-10

코로나라는 낯선 이름이 달갑지 않게 다가와 우리 삶에 끼어들어 온 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 코로나가 생기고 모두가 갈팡질팡할 때 학교도 학생도 매우 혼란스럽고 당황했지요. 하지만 곧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습 콘텐츠와 원격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집에서도 착실하게 수업을 들으며 안전을 위한 방역에도 철저하게 힘을 써 코로나 극복을 위해 모두가 혼신을 다했어요.

살다 보면 학교나 사회에서 코로나 같은 어려움을 어쩔 수 없이 대면해야 할 일이 생길 때가 있어요. 그때 겁에 질려 오들오들 떨고 있거나 외면하고 도망간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우리가 코로나에 대처한 것처럼 도망이 아니라 고난에 당당하게 맞서며 뚫고 나갈 돌파구를 찾아야 해요. 그럼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사람들은 코로나 때 학교에 다녀야 하는 학생들이 불행한 학생들이라고 흔히 이야기해요. 코로나로 인해 생소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수시로 달라지는 등교 일정에 적응해야 하고, 답답한 마스크를 쓰며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하기에 힘든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불행한 학생은 아니에요. 갑작스러운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 같이 노력한 학생들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다른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눅 들지 않고 현명하게 극복할 힘이 생길 거예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난관을 극복해 간다면 고난은 학생 여러분이 앞으로 직면할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어요.

한 학기가 지나고 방학이 되었어요. 짧게 보이지만 긴 길을 걸어왔고 그 어두운 길은 곧 끝이 날 거라고 믿어요. 고난에 굴하지 않고 이때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나가고 방역에 더욱 집중한다면 밝은 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 다가와 웃는 우리 얼굴을 비추고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힘들더라도 우리 계속 노력해요.

도종윤 <대구 수성초등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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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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