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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日 불참 속 韓-러-中 공동번영 모색

2020-08-12

김진홍부국장

과거 영남일보사와 공동으로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8회차를 맞이할 정도로 오래 이어지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대부분 지역 간 협력이 그러하듯이 해당 지자체의 수장이 바뀌거나 아예 정권이 교체되거나 하면 기존의 정책·사업 등이 중단되거나 변질되기 마련이다.

하물며 환동해권을 한반도 동해안 지역과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극동 연방 관구, 그리고 일본 서해안지역으로 대상 범위를 좁힌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을 둘러싼 정치·경제정세의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이처럼 초광역 경제권의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이는 분명 주관사인 영남일보사와 행사를 기획 운영하는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번에는 비록 지난해 7월 이후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조치 등의 여파로 일본을 제외한 한국·러시아·중국 3개국만 모였지만 일본의 불참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러시아와 중국 등의 국가전략 등에 대해 발표자로 나선 석학들의 수준 높은 식견을 접할 기회가 됐다.

어쩌면 앞으로는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러시아 등 특정 지역에 대해서만 주제를 좁혀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자료에서는 각국 정책과 국가전략에 대한 최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일부 내용에는 마치 양국 정책당국자의 시각을 대변하는 듯한 인상도 주고 있다.

이를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발표자들이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정세와 전략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수준 높은 통찰력을 피력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심포지엄이 포항시청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점은 그동안 포항시민만이 주목할 수 있었던 물리적·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연구자·기업·관계 기관에서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이뤄지는 논의들을 공유할 수 있으며, 앞으로 심포지엄의 새로운 방향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동해국제심포지엄이 선도적인 국제논의의 장이 되고 포항을 중심으로 실효적인 국제간 협력사업이 활발해지려면 이처럼 귀중한 논의가 특정 시점에 좌우되지 않는 축적된 고급정보가 되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과제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앞으로는 각계각층이 협력해 환동해정보플랫폼(가칭)과 같은 온라인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비대면 비접촉의 정보교류기반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플랫폼을 이용한 평소의 소통이 다음 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다면 환동해국제심포지엄은 지역경제만이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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