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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포항-안동 의대 신설 건의

2020-08-13

이 지사"경북 의료는 산골 중에 산골" 현실 전해
박 장관 "지역의사제, 지역 의료 과제 해결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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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병원 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항을 방문해 "의사 부족과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에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입장을 피력했다.


박 장관은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에서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지역 3개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박 장관은 "대규모 감염상황에서 경북도가 보여준 대응 역량은 다른 지자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범사례"라며 코로나 19 대응과정에서 경북도가 보여준 의료인력에 대한 예우와 관심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점도 있었다"며 "환자를 즉시 치료할 의사와 의료기관이 충분하지 않았다. 정부나 타 시·도의 의료진 지원을 받거나, 타 시·도에 환자를 이송하는 부득이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문의 10만명 중 감염내과를 전공한 전문인력은 전국적으로 약 280명에 불과하고 경북에는 1명 밖에 없다"며 "질병관리본부 조차 의사 역학 조사관을 충분히 채용하지 못한 사실은 이 문제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 시켰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장관은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 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된 문제다. 정부는 비록 그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며, 지속적으로 의료계와 소통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경북을 비롯한 지역 내 의사수가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의 의과대학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지역의사제가 지역의료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지역 내 중증환자들이 전국을 헤맸다. 이송 중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했다. 코로나 치명률도 경북이 전국의 2배다"며 경북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가 평균 2.4명인데, 경북은 1.4명이다. 병을 고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못 고치는 확률이 수도권은 44%, 경북은 57.8%"이라며 "경북 의료 현실은 '산골 중에 산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도지사는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포항공대와 안동대학에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 이날 오후 4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의료환경개선과 메디컬산업 육성을 위한 '포항의과대학 유치 추진 위원회'출범식을 개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지역의사제 운영 등 보건 의료정책이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역량을 결집해 포항 의과대학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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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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