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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로 대구 수성구 아파트 시장 반사이익 가능성"

2020-08-13 17:16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지역 분양사업은 힘들어질 가능성 높아"

대구 등 지방광역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다음 달 강화될 것으로 보여, 대구 수성구 아파트 시장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수성구는 2017년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받았지만, 내달 대구를 포함한 지방광역시 전체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상 수성구에만 적용되던 규제가 대구 전역으로 확대돼 비(非)수성구와의 차별성이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 전역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이뤄지면 2년 전부터 타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던 수성구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지역 분양대행사 이룸엠엔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는 총 50개 단지 2만7천141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가운데, 수성구에서는 전체 공급물량의 14.5%인 8개 단지 3천92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인구 규모가 수성구보다 적은 중구(8개 단지 3천859가구·14.2%)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대구지역 전체에서 전매제한이 시행될 경우,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성구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면서 수요자 선택지가 넓어졌고 입지나 브랜드에 따라 건설사들의 분양 성적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 시행 후 투기세력 이탈에 따른 청약거품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 전체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지역의 분양사업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규제 때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던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한 달 동안 대구 아파트 가격은 0.63% 올랐지만, 같은 기간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1.63% 올랐다.

다만, 분양권 전매제한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완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정해지는 규제 완화 내용과 적용 범위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여부와 상관없이 수성구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학회 이사는 "수성구는 그동안 공급이 적었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 수요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 할 수 있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여부와 별개로도 수성구 부동산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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