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사랑제일교회와 8·15광화문집회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책임공방'만 벌이고 있는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권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과 3월 대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를 겪을 당시를 돌아보면 코로나19 방역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정치적 개입과 공세를 견뎌내는 것이었다"며 "지금 우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위기 앞에 있다. 여야 정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지금과 같은 정치적 공방은 방역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은 수도권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전광훈 목사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2~3월 대구에서 코로나19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당시 정치권으로부터 어이없는 공격을 많이 받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권 시장을 향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했다.
권 시장은 "방역당국과 국민들을 믿고 정치권에서는 제발 말씀들을 좀 아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에서 따지고 싶은 책임 문제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난 이후에도 늦지 않다. 국가적 재난이나 위기 시에 가장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이 책임공방"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방역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권 시장의 '이유있는 일침'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