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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공존시대…분야별 새 생존방식 빨리 찾아야

2020-08-27

지난 2월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이 7개월째 숙지지 않고 있어 문제다. 초반 감염자 발생이 몰렸던 대구와 경북은 하루 확진자가 없거나 한 자릿수에 불과해 선방 중이다. 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지난 13일간 3천412명이나 나왔다. 대구경북 등 타 지역에서는 수도권발(發) 감염 확산을 심각하게 우려,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런데 더 암울한 것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잇따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나와도 이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가는 '코로나 공존시대'가 불가피하며, 코로나 뉴노멀에 맞춰 가계·기업·정부 등 각 경제 주체들이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설령 나오더라도 백신만으로는 이 팬데믹(대유행)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국내 코로나 환자 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의 입에서 이런 절망적인 발언이 나왔다. 영국의 세계적 면역학자인 마크 월포트도 "코로나19는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한 비슷한 예견이다.

코로나 시대 사회 일상 등 전 분야가 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 상황이다. 물류 이동 제한과 비대면, 소비·투자 감소 등으로 기업들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은 이미 재택근무·영상회의를 늘리는 등 근무 형태와 방식을 대거 바꾸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반토막 나자 전화 주문 배달 전문업체로 전환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서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공존시대', 분야별로 새 프레임·새 생존 방식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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