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831010004264

영남일보TV

코로나발 고용한파... 2∼3분기 채용 계획 23만8천명…11년 만에 최저

2020-08-31 18:51

사상유례 없는 5% 실업률 시대 현실화 우려

 

2020083100020159466.jpeg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발표 및 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2차 고용 충격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사상유례 없는 5% 실업률이 현실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2020090101000026600000061.jpg
올해 2분기(4~6월)부터 3분기(7~9월) 채용계획 인원은 2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3천명(5.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0만8천명)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코로나 19여파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채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는 기업의 하반기 공채가 7~8월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발(發) 고용 타격이 하반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 충격은 예상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7월을 기준으로는 근로자 감소 폭이 축소돼 노동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 상황에서 8월에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차 '고용 대란'이 닥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연례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가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 실업률이 최고 5.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4.7%로 5%대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코로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올해 6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대비 0.3%포인트 오른 4.3%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래 21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올 하반기 실업률이 5.1%에 달하고 내년에도 5%에 근접할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31일 발표한 '코로나19의 노동시장 수요·공급 충격 측정 및 평가'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한 3~4월 사이 기업 채용이 위축되는 노동수요충격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크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가계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는 노동공급 활성화 정책보다 기업의 노동수요를 정상화하는 고용유지지원책과 같은 정책이 충격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