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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에이바...성공률 100% 킬러…끝장 보는 액션 압권

2020-09-18

에이바

최우수 대학 졸업생인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는 음주운전 사고와 불법 규제 약물 소지로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자 충동적으로 육군에 자원 입대한다. 군에서도 본능적인 감각과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리노, 뭉구스, 헤븐 디나이얼 등 위험천만한 각종 작전에 투입돼 여전사로도 맹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그만큼 전투에 익숙해져 민간인 생활이 어렵다는 부사관 심리 감정평가처럼 군은 명예 제대를 앞둔 에이바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제대 후 그는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전문 킬러로 변신한다. 에이바를 영입해 킬러로 키운 건 군에서 그의 상관이던 듀크(존 말코비치)다. 조직이 타깃을 정해주면 듀크는 에이바에게 임무를 내린다. 문제는 에이바가 종종 조직의 규정을 어겨 그들의 눈 밖에 났다는 점이다. 결국 새롭게 조직의 수장이 된 사이먼(콜린 패럴)이 에이바를 제거하려 나선다. 


감성서사물 주인공 제시카 차스테인 첫 액션물
킬러로서 고뇌·자아찾기 심리 묘사도 주목할 만

'에이바'는 지적인 감성 서사의 주인공으로 익숙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첫 액션물이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와 차별화된 스토리에 완전히 매료돼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그는 "다이내믹한 액션뿐 만 아니라 주변 캐릭터와의 갈등, 킬러로서의 고민 등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아우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에이바'는 단순한 킬러 액션물로서의 장르적 재미에만 치중하기보단 킬러 역할에 회의와 갈등을 느끼는 그의 복합적인 감정과 심리에도 주목한다. 에이바는 임무를 수행하기 앞서 늘 (경계감이 풀린) 타깃에게 질문한다. "너는 어떤 나쁜 짓을 했느냐"고. 이는 "당신이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나를 보냈을 것"이라는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면죄부다. 하지만 시나리오대로 맡은 임무를 수행하길 바랐던 조직은 에이바의 이런 행동이 영 못마땅하다.

영화는 이를 빌미로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동시에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 인간의 고뇌와 자아 찾기, 그리고 가족과의 화해를 비중 있게 다룬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그 중심에서 액션과 드라마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빛낸다. 일단 끝장을 보는 액션이 주는 타격감이 상당하다. 압권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호텔방 안팎에서 펼치는 총격전과 맨몸 액션이다. 액션의 화려함보다는 날것이 주는 카타르시스에 방점이 찍혀 있어 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장르:액션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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