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918010002670

영남일보TV

코로나에 국내 여행객 급증…반갑지만은 않은 포항·경주

2020-09-19

이달 22명중 14명 '깜깜이 환자'
절반 무증상 탓 지역전파 위험
추석 귀성·여행 인파 걱정 태산

동일생활권인 경북 포항·경주에서 최근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동이 많아지는 추석을 맞아 동해안 시·군으로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포항·경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이거나 깜깜이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포항 4명·경주 10명(총 14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떻게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 포항·경주지역에서 발생한 깜깜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국내 대표적 관광·휴양지인 포항·경주 등지를 찾은 타 시·도 여름휴가객 가운데 일부 무증상 확진자의 유입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강재명 포항시감염대응본부장은 지난 17일 "포항은 바닷가가 있고 여름 휴가 동안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휴양지"라며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이 확진자 절반가량이 무증상이라는 점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포항에 방문했다가 지역사회에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경주는 이달 들어 부산·울산·포항 등 인접 대도시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주와 인접한 울산에서는 지난 6일부터 현대중공업 직원·가족 등을 중심으로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와 같은 생활권인 울산의 코로나19 확산이 경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추석 기간 인접한 시·군 간 이동뿐만 아니라 귀향하지 못한 사람들이 관광·여행 등을 목적으로 경주나 동해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시·군 방역당국도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상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 전파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추석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 귀성은 물론 관광을 위해 도내를 찾는 인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앞으로 관광지에 대한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