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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동아시아 도시의 문학예술과 사랑’시민강좌

2020-09-23

대구 중구 삼덕동 복합문화공간 'JoyLab'서
11월25일까지 모두 6차례 진행
네이버 밴드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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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는 '동아시아 도시의 문학예술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두 6회 일정으로 시민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수 경북대 교수가 첫 강좌를 하고 있다.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권응상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주최하고 대구의 생활문화동호회인 즐거운연구소가 후원하는 '동아시아 도시의 문학예술과 사랑' 시민강좌가 대구 중구 삼덕동의 복합문화공간 JoyLab(중구 달구벌대로 443길 25-34)에서 총 6회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강좌는 한국, 중국, 일본 도시의 문학예술가와 사랑을 논한다. 동아시아 인문학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어 진행하는 이 시민강좌는 전문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강좌는 현장에는 10명 이내로 참석을 제한하고 네이버 밴드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온라인 참석자들도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참석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번 시민강좌는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수주한 'LMS-ACE 교육과정 개발 및 인문교육 시스템 구축 - 철길로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사업'(연구책임자 권응상)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이 사업은 동아시아 도시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대학의 교육시스템 구축을 비롯하여 지역사회의 지식확산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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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동아시아 도시의 문학예술과 사랑'시민강좌 유튜브 안내 포스터.

지난 9일, 그 첫 시민강좌가 진행되었다. 첫 강좌는 박현수 교수(문학박사)의 '경성-현대시에 나타난 근대도시 경성의 감각과 사랑'이었다. 박현수 교수는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세한도'로 등단하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대 국어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위험한 독서', '겨울 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 등이 있다.

박 교수는 이날 제1회 강좌 '경성-현대시에 나타난 근대도시 경성의 감각과 사랑'에서는 근대화가 진행 중이던 한국의 도시 풍경과 시 문학에 대해 다루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사랑에 대해 어떤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상화·김소월·이육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들과 김기림·김광균·정지용·이상 등 모더니즘 시인들의 근대화에 대한 수용 자세와 글쓰기를 비교, 대조하며 새롭게 나타난 문학적 경향을 설명하고 모더니스트들이 시 속에 담아놓은 '한국의 새로운 사랑의 모습'을 분석했다.

정사(情死-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을 이루지 못해 함께 자살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던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이후의 정사에 대한 관점의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정지용의 '호랑나비'와 당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강명화 정사 사건'과 윤심덕, 김우진의 '현해탄 정사 사건' 등을 통해 분석하였다.

박 교수는 "1930년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순수의 시대'가 끝나고, 현대에 들어서 '정사는 비이성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폄하되고 경제성의 논리에 의해 폐기되었으며, 사랑은 자본의 흐름을 조율하는 일종의 경제적 행위가 되었다"고 평했다.

이번 시민강좌는 오는 23일 노우정(대구대 성산교양대학 교수)의 '변경(변京)과 항주(杭州) - 이청조(李淸照)와 소울메이트, 달콤 쌉싸름한 노래', 10월 14일 박승주(영남대 강사·대구하루 대표)의 '대구와 경주 -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 조선인 '오모니'와의 인연과 사랑', 10월 28일 엄기영(대구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한양 - 조선 후기에 나타난 한양의 이모저모', 11월 11일 이경하(서강대 강사)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 20세기 최고의 로맨티스트 쉬즈모(徐志摩)와 그의 뮤즈들', 11월 25일 김영(대구한의대 기초교양대 교수)의 '교토(京都)와 나라(奈良) - 일본 문학 속의 사랑과 성' 등이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 053-850-5821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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