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929010004286

영남일보TV

경북대 융합학과 국내대학 가운데 처음 설치…기존학과 유지·학과칸막이 없애

2020-09-30

경북대 융합학과 설치안이 29일 학장회의를 통과함으로써 내년 융학학과 학생 모집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경북대 융합학과 설치안은 김상동 현 총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대표적인 대학혁신정책의 하나로 앞으로 학제 간 융합연구 및 융합인재 육성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제 간 융합교육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학과 칸막이였다. 학문적 편의·학생모집 편의상 나눠진 학과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학제 간 교류를 제한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다. 특히 눈앞에 닥쳐온 4차 산업혁명은 학제 간 융합연구가 절실하고, 이에 필요한 융합인재 육성이 중요함에도 국내 대학은 학과 칸막이로 인해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경북대 융합학과는 4년간 전공심화로 전공바보를 양산하던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학문을 융합적으로 연구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고 능력을 키워나가는 융합인재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경북대가 사실상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융합학과를 설치하기로 함으로써 학제 간 연구 및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틀을 갖추게 된 것이다.

경북대 융합학과는 융합인재 배출을 염두에 두고 학제 간 교육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AI(인공지능), BST(의생명융합),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선정된 4개 융합학과에는 관련된 10개 단과대학 소속 80여 명의 교수가 학과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의 경우 의과대와 기계과·전자공학과 등에다 인문사회분야 교수진이 함께 학과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어느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전공과 연구자가 필요한 현실에서 경북대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인 융합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 학과 유지

대학에서 기존 학과를 폐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학문이 시대 유행을 타더라도 학문 자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기존 학과를 폐지하고 남은 정원으로 첨단학과를 신설하는 것이 대학혁신 차원에서는 바람직 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해 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경북대가 기존 학과와 신입생 정원은 그대로 두면서도 새로운 학과의 학생 모집이 가능한 융합학과를 설치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 비인기학과라도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학과는 유지하도록 했고, 국가와 사회·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분야 기술인재 및 융합인재 육성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2학년을 마친 후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학과로 옮겨갈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융합학과는 대부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고급인재 육성 커리큘럼을 갖고 있어 소위 비인기학과에 입학하더라도 자신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