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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롤랑가로스) 남녀단식 8강전에서 강호를 꺾고 이변을 일으킨 나디아 포도로스카(왼쪽)와 디에고 슈와르츠만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키 170㎝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최단신인 '작은 거인'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이 세계랭킹 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꺾고 프랑스 오픈(총상금 3천800만 유로·517억원) 4강에 올랐다.
'롤랑가로스'로도 불리는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31위인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가 5위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슈와르츠만은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팀을 세트스코어 3-2(7-6, 5-7, 6-7, 7-6, 6-2)로 제압했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다.
170㎝인 슈와르츠만은 185㎝의 팀을 맞아 무려 5시간 8분간의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팀은 이틀 전 16강전에서 3시간 32분에 걸친 5세트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 이에 반해 슈와르츠만은 16강전까지 무실세트 승리를 거둬 체력이 충분했다.
슈와르츠만은 4강전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만난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로마오픈(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 8강전에서 나달을 2-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슈와르츠만이 나달과의 4강전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예선부터 치르고 올라온 포도로스카는 이날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비톨리나를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제치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예선 출전선수가 4강까지 오른 것은 포도로스카가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4강에 진출한 것도 2004년 프랑스 오픈 당시 파올라 수아레스 이후 16년 만이다.
롤랑가로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포도로스카의 4강전 상대는 만 19세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랭킹 5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다.
시비옹테크도 오픈 시대 들어 52년 만에 롤랑가로스 여자단식 4강에 오른 첫 폴란드 선수여서 포도로스카와의 맞대결에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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