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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멘티스 척주경 나사못, 척추수술로봇 활용한 척추고정술 시행에 쓰여

2020-10-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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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브란스병원 이성 교수가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으로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하고 있다. (멘티스 제공)

척추질환 전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주>멘티스 로지텍(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제품이 세계 척추수술로봇시장에서 선구자가 됐다.


멘티스는 지난달 23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한국산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을 활용한 척추고정술 시행에서 자사 제품인 'QUATTRO'(콰트로)가 사용됐다고 7일 밝혔다. 큐비스 스파인은 세브란스병원과 큐렉소<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참여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척추수술로봇으로, 이에 사용된 척추경 나사못이 멘티스가 개발한 'QUATTRO' 제품이다.

2015년 설립된 멘티스는 척추경 나사못 (QUATTRO)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척추 수술용 임플란트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수입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대구 미래를 책임질 프리(Pre)-스타기업 15개 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멘티스의 제품은 현재 서울과 대구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멘티스는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큐렉소와 척추수술로봇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척추수술로봇과 함께 사용될 수술용 기구와 나사못 등을 개발했다.

멘티스와 큐렉소 등이 함께 개발한 척추수술로봇은 척추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척추질환 치료는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체를 고정해야 한다. 문제는 신경과 척추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나사못을 정확하게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나사못이 안쪽으로 삽입될 경우 신경 손상 마비나 통증이 올 수 있고, 바깥쪽으로 이탈해 삽입되면 근육과 혈관, 신경이 손상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한 척추수술로봇은 척추경 나사못 삽입 수술에서 로봇이 척추경 나사못을 계획한 위치로 정확하게 안내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세브란스병원은 6일 이성 교수(신경외과)의 집도로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전방전위증 환자에게 첫 국산 척추수술로봇을 활용한 국내 최초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민 모(63)씨는 10년 전부터 양쪽 다리 통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해 왔다. 의료진은 수술 후 영상을 통해 나사못이 계획대로 고정된 것을 확인했고,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수술 후 닷새째 퇴원했다.

김의준·이일환 멘티스 공동대표는 "이번 세브란스병원에서의 성공적인 척추로봇 수술에 기여 했다는 사실이 영광 스럽다"며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 큐렉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의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척추로봇 수술을 집도한 이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성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척추로봇 수술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임상 근거를 창출해 시장진입과 동시에 산업적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척추로봇 수술의 임상데이터는 향후 5년간 세브란스에 설립될 의료로봇훈련센터와 연계해 국산 수술로봇산업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척추수술로봇 도입에 따라 올해 총 150건의 수술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월 5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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