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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의 청년 전태일 50주기, 예술과 만나 "꽃으로 피다"

2020-10-28

예술인·시민단체 기념관 건립 총력전
어린시절 보낸 남산동 집 매입 절차…현재 90% 기금 마련
마지막 남은 막대금 모금 위해 이달부터 릴레이 행사 기획

다음 달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다.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 취직했다가 당시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1970년 11월13일, 스물셋 청년 전태일은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스스로를 불살랐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조금씩 그의 죽음에 빚을 지고 있는지 모른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고, 생전 못다 이룬 꿈인 '노동 존중 세상'을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민사회는 물론 문화·예술계에서도 청년 전태일을 기억하고 기렸다.

특히 고향 대구에서는 전태일 열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구 남산동의 낡은 집을 매입하고 기념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시민들에 의해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시민들은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을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옛집 매입을 위한 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그해 9월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옛집 매입 계약금을 냈다. 이제 남은 것은 막대금 지급.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마음이 모여 10월 현재 매입금액의 90%에 가까운 기금이 마련됐다.

마지막 남은 막대금 모금을 위해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가들이 이달부터 릴레이식 행사를 기획, 진행 중이다.

김채원 '전태일의 친구들' 상임이사는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이자 '전태일 평전'을 통해 그의 영원한 벗이 된 조영래 변호사의 30주기이기도 하다"며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대구 전태일기념관 건립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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