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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로즈마리여성병원, 산모·태아 중심 '젠틀버스' 전국 첫 도입

2020-11-17

분만·수술실 확장 리노베이션
첨단시설에 보호자 편의 강화
5개 가족분만실 모두 무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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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병원은 최근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 산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색채와 조명을 따뜻한 색감으로 설정한 분만실을 만들어냈다. 〈로즈마리병원 제공〉

국내 병원시스템 대부분은 미국식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산부인과도 미국식 의사 중심의 기술 의료가 주류를 이뤘다. 이런 구조적인 이유로 과거 일부 대형 병원 분만실에서는 한 달에 400건, 많게는 600건의 분만이 이뤄지면서 출산을 통해 가족이 완성된다는 의미를 찾기 힘든 환경이었고, 임산부는 마치 환자처럼 취급됐다.

하지만 2007년 대구 북구에 문을 연 '로즈마리병원'은 이런 구조에 문제의식을 갖고 '젠틀버스(Gentle Birth)'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임신부 중심의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유럽은 임신부와 태아 중심 문화를 최대한 반영한 출산방식인 '젠틀 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곳이 바로 로즈마리병원이다. 출산을 통해 가족이 완성되는 과정의 중심을 의사가 아닌 임산부, 그리고 새롭게 태어날 아이에게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렇게 3만여 산모들이 이 병원에서 젠틀버스 분만법으로 뱃속의 아이를 세상에서 만났다.

젠틀버스 방식의 분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원명 로즈마리병원 대표원장은 "어떤 출산을 했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는 만큼 자신의 집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런 로즈마리병원은 최근 확장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당장 로즈마리병원 분만실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가량의 확장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쳤다. 산모는 편안한 심리상태에서 옥시토신호르몬이 활성화되는 만큼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만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새롭게 탄생한 분만실은 산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색채와 조명을 따뜻한 색감으로 설정했다. 또 집중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가 출생할 경우 곧바로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마련했다. 여기에 가족분만실의 특성상 남편과 함께 1~3일 동안 있어야 할 공간인 만큼 보호자를 위한 공간까지 배려, 설계했다.

젠틀버스 분만법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이 대표 원장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분만실과 수술실을 최첨단 시설과 현대적 모던스타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공간도 두 배가량 넓혀 고객과 보호자의 편의성과 감염시스템에 더욱 신경 썼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출산 과정에 대한 세심함과 함께 이 병원은 각종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만드는 것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신생아의 경우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가장 깨끗한 병원'을 만들어 안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곰팡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오염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신생아실을 매주 1회 소독하는 것은 물론 병원 전체를 정기적으로 ER시스템 코팅을 통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병원 내 종사자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오갈 수밖에 없는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도 각종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감염 교육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을 포함한 인원 170명은 물론 신생아실에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협력업체 직원 등 수시로 병원을 오가는 30명 내외도 병원 직원과 같은 수준의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로즈마리병원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필수예방접종을 해야만 하고, 직원들의 휴대전화도 수시로 소독할 정도다.

이원명 대표원장은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감기 등에 걸리면서 전파를 하게 되고, 아이들은 특히 바이러스에 약하기 때문에 개원 이래 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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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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