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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안동병원, 암환자·가족에 신뢰주는 다학제통합진료

2020-11-17

분야별 전문의 진료상담 통해
효과적인 치료방향 결정 구조
대장·폐암 올 경북유일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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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통합진료가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암센터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위해 보호자와 함께 진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 암센터 상담실에 의료진이 9명이 모였다. 이렇게 많은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인 건 췌장암과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은 A씨와 가족들에게 영상판독자료, 조직검사결과, 수술, 약물, 방사선종양치료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A씨와 가족은 설명 중간중간에 질문하고, 의료진은 눈높이 맞춰 쉽게 설명을 반복했다.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상담이 이뤄졌지만, A씨와 가족은 서울 대형병원에 가기로 결정했고, 이 병원 암 코디네이터와 진료협력센터 측은 중증환자 등록과 행정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며칠 후 A씨와 가족들은 다시 안동병원 암센터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짧은 시간에 진료과별로 해당분야만 설명, 전체적인 치료방향과 계획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마음 편하게 치료받고 싶은 데다 안동병원의 진료를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이 방향을 바꾼 것이다.

안동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통합진료가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다양한 분야별 전문의가 환자, 보호자와 함께 진료상담을 진행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효율적인 통합진료 방식이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암 치료와 관련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등 질환별로 관련 의료진이 모여 치료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인 치료방향을 협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 입장에서 치료와 관련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계획에 참여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와 만족도가 높아진다.

안동병원 암센터가 최근 시행한 다학제 진료 현황을 보면 대장암, 간암, 위암, 혈액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부인암, 피부암 등 질환별로 다양하고, 치료방향도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 상황에 맞춰 우선치료와 보존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다학제 진료뿐만 아니라 암 치료 실적과 치료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에 따르면 2001년 혈액종양내과, 2007년 방사선종양학과 개설로 출범한 암센터는 방사선종양치료 7만례를 앞두고 있고, 항암약물치료는 연간 2천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또 수술분야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좋은 성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평가결과 대장암과 폐암 분야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고, 2년마다 실시해 내년에 성적이 나오는 유방암과 위암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4대암 평가에서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2017년에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해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부인과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첨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안동병원 곽동석 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은 "많은 암환자가 병원 이름을 쫓아 대도시로 가는 경향이 많은데 수술 대기하다 치료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치료 후 대도시까지 통원치료가 힘들고,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암센터는 병원 간 의료수준 차이 없이 진단과 치료과정 그리고 치료결과가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암환자의 치료는 신뢰할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이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라고 강조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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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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